색채와 공감각
공감각이란
공감각이란 색채가 시각 이외의 다른 감각, 즉 미각, 후각, 청각, 촉각 등과 공통되는 특성이 있어서 감각 간에 교류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오감은 시각 87%, 청각 7%, 촉각 3%, 후각 2%, 미각 1%의 비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오감에 따른 감각인상과 그 원인인 물리적 자극은 1대 1의 대응 관계이나, 때로 음파를 통해서 소리 뿐 아니라 색상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색청이라고 한다.
색채를 통해 전달된 각각의 감각 기관이 자극되면 색을 듣고, 색을 맛보고, 색을 느낄수 있다.
이러한 공감각을 잘 활용하면 보다 정확하고 강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색채와 청각
20세기 초 러시아의 작곡가였던 스트라빈스키가 개발한 컬러 하프시코드에 대한 기록이다. 건반을 누르면 그 음에 따라 특정한 색의 전구에 불이 들어오는 형식이다.
기존의 감성적인 작업에서 더 나아가 음악과 색을 과학적으로 접근한 의미있는 작업이었다.
높은 음 : 고명도 고채도의 색은 높은 음으로 느껴진다.
낮은 음 : 저명도 저채도의 색은 낮은 음으로 느껴진다.
거친 음 : 저명도 저채도의 한색과 어두운 무채색은 거친 음으로 느껴진다.
날카로운 음 : 고채도의 색, 특히 노랑은 날카로운 음으로 느껴진다.
부드러운 음 : 고명도의 난색계열은 부드러운 음으로 느껴진다.
색채와 촉각
사람이 촉각에 의해 색을 느끼는 경우는 드물다. 주로 촉각은 시각을 보조하여 색의 특성과 재질의 감각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온도에 아주 민감해서 태양, 불, 피 같이 뜨거운 것에는 붉은 색 계통을 연상하고 물, 하늘같은 서늘한 것에서 파란색이나 차가운 색을 연상하는 기본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윤택감: 광택소재의 표면, 진한 톤의 색이 윤기 있고 매끄러워 보이게 한다.
경연감 (딱딱함): 어둡고 낮은 채도, 회색빛 나는 한색계는 딱딱하고 차갑게 느껴진다.
유연감: 유아용품에서의 밝은 핑크, 연하늘색, 연노랑색 등은 따뜻하고 가벼운 느낌을 준다.
접착감 : 올리브 그린, 올리브 옐로우는 기름의 끈끈한 느낌을 준다.
촉촉함 : 수분의 느낌, 파랑, 깊은 청록색 등의 한색 계열
색채와 후각
색에서 느껴지는 후각은 사람들의 경험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순색과 고명도, 고채도의 색은 향기롭게 느끼며, 명도와 채도가 낮은 난색 계열은 좋지 않은 냄새를 느끼게 한다. 또한 짙은 톤은 짙은 향을 약한톤은 옅은 향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생활주변의 대상과 연관된 동일한 색채를 볼 때 그에 따라 향을 느끼는 것이다.
커피향 : (어두운)갈색
민트향 : 초록, 청녹
플로랄향 : 분홍계열
좋은 향 : 고명도의 난색
나쁜향 : 저명도, 저채도의 난색
색채와 미각
색채는 인간의 식욕을 돋우는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붉은 색에서 주황 쪽으로 접근해 가면 식욕은 더욱 자극되고, 노란색부터 식욕을 자극하는 정도가 서서히 낮아지며 연두색에서는 상당히 낮아지며 대자연의 싱그러움을 나타내는 녹색이 되면 식욕이 다시 조금 일어난다고 한다.
파란색, 보라, 자주는 식욕을 저하시키는 색이다.
연한 주황색이나 연한 빨강은 순색보다는 미각을 돋우지 못한다.
어두운 색 중엔 주황색 톤이 식욕을 가장 자극하며 이 색들 중엔 잘 익은 고기나 빵 등의 곡물을 연상시키는 갈색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색채는 공감각적으로 미각의 감정을 수반하기 때문에 개인적 차이가 있다.
단맛 : 빨강, 주황, 분홍
쓴맛 : (어두운)갈색, 올리브 그린
신맛 : 노랑, 연두
매운맛 : 빨강, 주황, 자주
짠맛 : 파란 회색 , 회색, 연녹색
감정의 표현
차 감정: 기쁨, 슬픔, 공포, 분노, 놀람, 혐오
2차 감정: 사랑=기쁨+수용+…… / 죄책감=분노+슬픔+기쁨+……
감정(정서)는 감각을 통해 육체 (얼굴표정, 자세, 근육)로 표현된다. 다시 말해 정서는 내부의 정신적 변화를 육체적 표현으로 변화시킨다. 다시 말해 미술을 이용한 시각적 도구는 이러한 내부 변화를 현실로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다.
색채의 효과
파란의 심리: 상실과 재생의 마음
다양한 신화 속에서의 물의 의미 삶과 죽음의 경계선
파랑은 상실감을 치유하고 회복을 가져오는 색이다. 파랑을 좋아할 때의 심경은 ‘절망’ ‘이별’ ‘고독’ 등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탐구’ ‘정화’ ‘치유’ ‘내적 성장’ ‘해방감’ ‘자립’ ‘희망’ ‘지적 탐구’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다양한 명도와 채도의 차이에 의해서 나타내는 감정의 반영은 다르지만 ‘ 상실’과 ‘재 생’의 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